정부가 상반기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 17개 지역에 구축한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이낸스존(금융상담실)을 설치하고,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펀드도 총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Ⅱ-역동적 혁신경제' 실현 계획을 밝혔다.

미래부는 상반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망을 구축한다. 대구, 전북, 경북, 대전 등 구축이 완료된 4개 지역을 포함해 서울, 인천, 강원, 경기 등 17개 지역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조경제 시범·실증 사업을 본격화 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을 수소자동차 같은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메카(광주), 에너지 제로(0)마을(충북), 유통·사물인터넷(IoT) 허브(부산) 등으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멘토링,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외에 금융을 추가로 지원해 중소·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산업은행·기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 직원들은 파이낸스존에 상주하면서 지역 창업·중소기업에 맞춤형 금융상품을 안내·지원한다. 신보·기보·산은·기은은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에 3억원 한도 내에서 무담보·무보증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올해 4개 기관은 파이낸스존 설치, 운영 등에 약 18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바이오·스마트카·빅데이터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100조원 가량이 배분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금융을 지원하는 또 다른 축은 창조경제혁신센터펀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펀드와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이 손잡고 최대 300억 규모(성장사다리펀드 최대 100억원 출자)로 조성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의가 살아 숨쉬고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역동적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며 "기존 창조경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혁신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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