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을 매각한 이후 규모가 5분의 1로 줄어든 LIG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미래성장을 이끌기로 했다.

2018년에는 그룹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IG 그룹은 최근 서울 합정동 ㈜LIG 본사에서 남영우 ㈜LIG 사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New LIG 2018 발전방향' 공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LIG그룹은 이를 위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IG시스템, 유통서비스업체인 휴세코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LIG그룹은 지난해 6월말 주력 계열사인 LIG손해보험 등 금융분야 계열사를 KB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올해 1분기 중 매각절차가 완료된다. 이에 따라 LIG그룹 규모는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되고, 기존의 금융과 제조·서비스로 나뉜 사업구조가 제조·서비스의 단일 사업구조로 전환된다.

우선 LIG넥스원은 2018년까지 정밀전자와 IT중심의 연구인력 약 2500명을 추가 고용해 첨단분야 기술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 기존 방위산업 선도업체의 지위를 강화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IG시스템은 공공시장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에서 대형 IT서비스기업 수준의 역량을 구축, 중대형 SI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휴세코는 외부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중견 유통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LIG그룹 관계자는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는 투자재원 규모와 역량 수준을 고려해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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