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기업 이미지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리콜사태와 올해 '사상 첫 총수 구속' 등 잇단 악재로 인해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49위를 기록해 작년 7위에서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0.44점으로 80점 이상에 부여되는 '훌륭(Excellent)'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75.17점으로 '매우 좋음(Very Good)'을 받는데 그쳤다.

갤노트7은 작년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발화 문제를 일으키며 이슈가 됐다. 이후 각국 항공사에서 갤노트7을 기내 반입금지 물품으로 지정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폴의 조사 시점이 지난해 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순실 게이트'에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된 혐의로 특검의 조사를 받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차지했는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9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이어 웨그먼스, 퍼블릭스 슈퍼마켓, 존슨앤존슨, 애플, UPS, 월트디즈니, 구글, 테슬라, 3M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6일까지 미국 소비가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요소는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근무환경, 재무성과 등 6개 항목이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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