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LG전자는 G6를 각각 앞세워 미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기선을 잡기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언팩' 행사를 치른 직후 미국에서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미국 현지 이통사들은 3주 동안의 예약판매 물량을 접수한 뒤 출시일에 맞춰 배송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베스트 바이에 체험존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매장 입구부터 '갤S8' 이미지가 부착된 SES에서는 갤S8 시리즈뿐 아니라 확장된 모바일 경험을 선사한 기어 VR, 기어S3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AT&T, T모바일 등 미국 이통사들의 갤럭시S8과 플러스 모델 출고가는 64GB(기가바이트) 기준으로 각각 750달러, 850달러 수준이다.

현재 예약판매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기어VR(129.99달러)'도 무료로 제공된다. 50달러 상당의 VR 콘텐츠 쿠폰도 추가된다. 100달러를 추가로 내면 AKG 이어폰과 256GB의 외장 메모리를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도 이달 초 예정된 미국 출시에 앞서 현지 5개 주요 이동통신사 판매점과 베스트바이 등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까지 미국 전역의 총 2만5000여 매장에 'LG G6'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또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 US셀룰러 등 미국 5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도 진행 중이다.

LG는 북미 시장에 맞춰 G6의 스펙을 다르게 잡는 전략을 세웠다. 고음질 기능인 쿼드 DAC를 빼고, 내부 저장공간을 32GB로 줄였지만 국내용 제품에 없는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승패의 중요한 격전지"라며 "삼성과 LG 모두 사활을 걸고 마케팅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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