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11월 6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한 결제 및 송금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뱅카)'를 일제히 시작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기업·씨티은행 등 9개 은행은 약관 개정 작업을 마친 후 다음달 6일부터 뱅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11월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른 은행들은 준비 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뱅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송금과 소액 결제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다.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된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상계좌로 입금한 돈은 '뱅크머니'라는 이름으로 충전된다. 최대 충전 한도는 50만원이다.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고 잔액 범위 안에서 온·오프라인 결제(온라인은 1회 30만원, 오프라인은 1회 50만원 한도)가 가능하다.

금융권과 다음카카오는 뱅카가 청소년의 학교 폭력과 관련,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19세 미만 회원에게는 송금 등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했다.

신제윤 위원장이 지난 6일 IT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뱅카 한도를) 50만원으로 묶어놓은 것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밝히자 한도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에 설정한 한도(50만원)가 그대로 적용된다. '소액 송금·결제 서비스'라는 특성상 한도를 더 늘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한도를 늘리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소액 송금·결제 서비스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들과 협의해 나갈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