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식 거래비중이 사상 최초로 10%를 넘어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197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10.4%를 차지했다.

MTS 하루 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MTS 거래대금 비중은 2010년까지만 해도 1.99%에 불과했으나 ▲2011년 4.90% ▲2012년 7.36% ▲2013년 9.28%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닥시장에서의 MTS 비중도 최근 4년사이에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10년에는 3.80%에 그쳤으나 ▲2011년 9.27% ▲2012년 14.03% ▲2013 17.52% ▲2014년 20.95% 등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PC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투자자들이 MTS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HTS를 통한 주식거래는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의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27.66%로 2010년(42.79%) 대비 15%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지난해(30.62%)와 비교해도 3%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점 방문이나 전화주문 등 유가증권시장의 영업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47.88%를 차지했다. 주로 기관 및 외국인이 거래하는 특성상 영업단말 비중은 매년 46%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유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0.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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