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권영수 부회장은 "홈IoT 가입자 100만 가족을 돌파했다"며, "가입자 점유율 71%로 독보적 1위인 홈IoT는 25개 제휴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고, 46개 건설사의 신축아파트, 오피스텔에도 홈 IoT를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TV도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출시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3개월만에 조회 수 2천만을 돌파했으며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네이버와의 협력에 대해 "AI결합으로 더욱 스마트한 홈 IoT를 구현할 수 있게 됐고, 기존 셋톱박스도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1등 홈 IoT, IPTV와 AI의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홈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U+우리집AI'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집약된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영유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U+우리집AI는 양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또는 U+tv 리모콘을 통해 U+tv의 다시보기(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OD 제목을 몰라도 '눈물 쏙 빼는 영화' '브래드 피트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쉽게 찾아 낸다.

TV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방대한 네이버DB와 연동한검색 결과도 TV화면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각화하여보여주고, U+tv셋톱박스 전원 ON/OFF, 채널변경, 음량조절 등의 기본 제어도 가능하다.

U+tv 기존 가입자들도 12월 20일(UHD2 셋톱)과 1월 중순(UHD1 셋톱) 이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셋톱박스를 통해 AI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U+우리집AI는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 동시 제어도 가능하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되어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IoT 서비스를 지속 늘리고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AI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U+우리집AI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한다. 더해 네이버의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스피커가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어 대화하자"는 명령어를 통해 영어 회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상품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다양한 생활필수품, 식료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LG생활건강샵)에 당일배송(GS프레시)으로 구매할 수 있다.

프렌즈+ 스피커를 단품으로 구매하기 원하는 고객은 LG유플러스 IoT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오는 20일부터 12만9000원에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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