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알려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방한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17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수능 전날인 12일과 수능 당일 13일 양일간 동파방지 방한용품 판매가 전주 동기간 대비 365%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와 판교 공연장 사고 등 대형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 동파 단열재 제품은 지난해 대비 같은 기간 25% 판매가 늘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계량기 동파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커버나 열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누전이나 화재 위험성이 적은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커버(3만9800원)'는 수도관 파이프에 커버를 씌어 수도 동파를 방지하는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보온커버를 수도관과 결합하고 별도의 조임 밴드를 이용해 커버를 고정시키면 된다.

이외에도 수도관, 계량기 등에 열선을 감아 외부 온도를 감지해 영하에서만 작동되는 '센서형 동파방지기(2700원)', 원하는 길이 만큼 잘라서 수도나 파이프를 감쌀 수 있는 '수도?파이프 보온재(1000원~)' 도 동파 방지 제품으로 인기다.

사무실, 식당 등에서 난방비 절약과 동파 방지를 위해 화장실 등에 많이 설치하는 라디에이터는 115% 판매가 급증했다. 사이즈 별로는 대형(95%), 중형(145%), 소형(105%)로 1인가구가 늘면서 중소형 사이즈의 라디에이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무실이나 원룸, 화장실 등 특정 공간에서 난방이 필요할 때 유용한 '홍진테크 미니 라이에이터(3만2400원~)'는 길이가 37.5㎝로 개인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난방제품이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가 있어 적정 온도가 되면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절전과 화재에 안전하다.

이밖에 미리 제설 용품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제설 용품 판매 역시 같은 기간 270% 나 늘었다. 겨울철 폭설에 힘들이지 않고 눈을 치울 수 있는 '바퀴형 제설 눈삽(4만6000원)'은 자체에 바퀴가 달려있어 쌓인 눈수레에 담아 옮기는 것처럼 눈을 치울 수 있다. 큰 힘이 들지 않아 여성이나 노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맹지환 옥션 공구 카테고리매니저는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 동파 방지 등 생활 필수 방한용품의 구매가 급증한다"며 "최근에는 설치와 관리가 쉬운 방한용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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