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2승를 챙기며 '닥터K' 본능을 드러냈다. 외신들도 류현진이 "수술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홈런 포함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9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2경기 연속 8개 이상 탈삼진을 뽑아내기는 데뷔 시즌인 2013년 4월 26일 뉴욕 메츠전(8개)과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12개)에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의 이날 결정구는 패스트볼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타자들을 현혹했다. 이날 9개 탈삼진 중 5개를 포심 패스트볼로 잡았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2개씩이었다. 커터는 없었다.

구속은 예전만 못하지만 구종의 다변화로 부상 전보다 놀라운 삼진 퍼레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SB 네이션은 "류현진은 6이닝 동안 강력한 투구를 하면서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류현진은 그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9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지역 매체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수술 이전의 모습을 보여준 덕에 다저스가 10-3 승리를 거뒀다"며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2013~2014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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