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과 2년 계약한 기성용 [사진출처: 뉴캐슬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확정된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29)이 은퇴 가능성을 밝혔다. 태극마크와 결별에 대해 "마음의 결정은 어느 정도 내린 상태"라며 신중하지만 대표팀을 떠나는 것에 더 무게를 뒀다.

기성용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이틀 늦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기성용은 "은퇴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4년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잘 이끌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비난을 받으면서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커리어에 있어서 클럽에 집중할지 아니면 대표팀에 더 남아 있을지 고민했고 주변 사람들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마음의 결정은 어느정도 내린 상태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4년간, 길게는 8년간 대표팀이 어수선한 상황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감독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짊어져야 할 짐도 많아서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은퇴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내 입으로 직접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8월11일 EPL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뉴캐슬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와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기성용이 둥지를 옮긴 뉴캐슬은 EPL 명문구단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영국 북동부에 있는 뉴캐슬이 연고지로 1892년 창립됐다. 프리미어리그 4차례 우승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을 6차례 제패했다. 홈구장은 세인트테임스 파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는 12승8무18패(승점 44)를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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