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뉴시스

‘빅게임 피쳐’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3차전 선발이 유력해보였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예상 밖 카드를 던진 셈이다.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 2차전에 선발등판한다. 3차전 선발은 워커 뷸러가 나간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9시 월드시리즈 2차전에 나선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서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원정 2경기에 등판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이 전망됐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류현진은 약 5년 전 보스턴과 상대해봤다. 2013년 8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4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보스턴 타자에게도 낯선 투수다. 류현진의 투구는 더 노련해졌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 등은 보스턴의 강타자들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구종이다.

보스턴은 2차전 선발투수로 데이빗 프라이스를 예고했다. 프라이스는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7패에 평균자책점 3.58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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