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시도하는 이강인 [사진 =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한국인 가운데 가장 어린 17세 327일의 나이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후 구단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데뷔할 수 있어)감사하다. 홈 경기장에서 응원해준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와 홈경기서 1-1로 맞선 후반 43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6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31일 2018~2019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에브로와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1군 무대 신고식을 가졌다.

이후 컵 대회에선 풀 타임을 소화하기도 했지만, 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추가시간을 포함한 약 6분 동안 6차례의 크로스를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 공헌했다.

팀은 1-1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이강인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로 17세 327일을 기록한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최연소 선수는 지난 2003년 18세의 나이로 데뷔한 모모 시스코였다.

한국인으로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은 5호 프리메라리가 데뷔다.

발렌시아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그의 데뷔를 축하했다.

/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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