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8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2회 말 몸에 이상을 느껴 2사 후 마운드를 스스로 내려갔으며 1.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뉴시스

3승 도전에 나섰던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2회 2사 후 상대 투수인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이상을 느낀 듯 벤치를 바라봤다. 굳은 표정으로 다리를 움직이던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 사타구니 염좌(left groin strain)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2회 강판됐다. 재활을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은 3개월 후인 8월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었다.

의미가 큰 경기였던만큼 아쉬움은 더 짙게 남았다. 이날은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통산 100번째 등판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자리였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3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2승을 따내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도 컸다.그러나 가장 큰 목표인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서 올 시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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