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러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전에 통산 16차례 등판해 6승6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2일 벌이지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류현진의 상대 투수는 매디슨 범가너다. 앞서 8차례 맞대결을 벌일 만큼 익숙한 상대다.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3승3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3승4패 평균자책점 1.36을 수확했다.

최근 흐름은 류현진이 더 좋다. 류현진이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96을 거두는 사이 범가너는 5차례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범가너는 마운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경계해야 할 상대다. 범가너는 '홈런 치는 투수'로 불린다. 통산 18홈런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도 지난달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범가너에 일격을 당했다. 6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7회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아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6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이고 있다. 삼진 33개를 솎아내는 사이 볼넷은 단 2개만 내줬다. 삼진/볼넷 비율 16.5개는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압도적인 수치다.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단 의미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피츠버그 타선을 요리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홈런이다. 올해 나선 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내주며 6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실점 대부분도 홈런에서 나오고 있다. 피장타율은 0.467에 이른다.

류현진은 "매 경기 홈런을 맞는 것은 좋지 않지만, 볼넷은 타자를 공짜로 출루시키는 것이라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타는 언제든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올 시즌 류현진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홈런에 대한 긴장을 놓을 순 없다.

원정에서 첫 승을 치를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홈과 원정의 편차가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안방에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2.25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홈 구장에서의 류현진은 '무적'이다.

원정에서는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2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내전근 통증으로 2회 자진 강판했고, 지난달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원정에서는 좋지 않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도 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권인호 기자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