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한국 대 러시아의 예선경기 거리응원전에서 대형 태극기가 펄쳐지고 있다./뉴시스

지구촌 최대 축구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개막했다. 이번 월드컵은 7월16일까지 진행된다. 29일까지 조별 리그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피파컵(FIFA Cup)을 가져갈 우승국을 가린다.

F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스웨덴(한국시간 오후 9시), 24일 멕시코(오전 0시), 27일 독일(오후 11시)을 상대로 역대 세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서울 도심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붉은악마로 변신한 시민들은 승리를 염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벌인다.

서울시는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거리응원전은 광장별로 특색 있게 진행된다. 메인 무대인 광화문광장에서는 500인치 스크린이 설치돼 열정적인 거리응원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는 가족단위의 차분한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전기원 축하공연도 열린다. 축하공연은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 콘서트로 진행되며 경기당 6∼7팀의 가수 공연이 있다. 초청가수는 레오&세정, 설하윤 등이다. 마지막 독일전에는 인기 개그맨 박명수가 참여해 거리응원전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서울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민간의료봉사단 등과 함께 응급 구조체계를 갖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자정 너머까지 경기가 진행되는 24일(멕시코전), 27일(독일전)에는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경기종료 시간대에 맞춰 지하철 2호선과 버스를 특별 운행한다. 개인택시도 부제를 해제해 심야 택시공급을 확대한다.

스웨덴의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 밤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는 응원전을 겸한 대형 콘서트가 진행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가든파이브 문화특구사업 '문화의 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월의 함성! 2018 가든파이브 CHEER UP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CHEER UP 페스티벌은 18일 오후 4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저녁 6시30분에는 콘서트가 진행된다. 백지영, 김범수, 로이킴 등 가수 총 6팀이 출연한다. 이어 8시30분부터 30분간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단체응원전이 이어진다. 경기 시작에 앞서 출연가수들과 응원단이 함께 응원구호를 연습한다. 하프타임에는 프로농구 KCC응원단의 화려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강남구도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거리응원전을 연다. 국내 최대 규모로 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 및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진행한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2호선 삼성역 사이 580m 구간에 주 무대를 설치하고 총 3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경기 영상을 중계한다.

경기시작 전에는 인기가수들의 승리기원 콘서트가 펼쳐져 응원의 열기를 더한다. 18일에는 YB(윤도현 밴드)를 필두로 걸그룹 EXID와 힙합 레이블 AOMG가 나선다. 24일 멕시코전, 27일 독일전에는 마마무, 장미여관, 바이브, 우주소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성북구에서도 거리응원전이 열린다. 구는 18일 저녁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성북구민 동행 응원전'을 개최한다.

구는 행사장에 대형 LED TV와 음향장치를 설치하고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8시부터 거리응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리응원에 참여하는 모든 주민에게 응원용 막대풍선을 지급한다. 경기 전 난타공연 등 문화공연도 볼 수 있다.

서대문구 역시 붉은악마들의 응원 목소리로 가득해 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에서 월드컵 응원전이 이어진다.

멕시코전이 열리는 2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개최된다. 시민들은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관람하며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멕시코전 승리를 기원한다. 경기에 앞서 응원전과 함께 개그맨 박명수, 록그룹 트랜스픽션의 공연 등으로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높인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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