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등의 대형 이슈와 함께 국가대표팀의 전력 논란 등으로 인해 월드컵 열기가 예년보다 못하지만 4년 만에 대형 스포츠이벤트 시즌이 돌아온 만큼 식품·외식업계도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면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다. 이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으면서 관람하기 좋은 밤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를 잡기 위한 이벤트들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 생활맥주는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축구도 치킨도 모두 다 발라버려!'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활맥주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는 행사다.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치맥 세트 교환권'을 증정한다. 생활맥주의 주력 메뉴인 크리스피 치킨과 수제맥주 2잔을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오는 17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당첨자는 18일 생활맥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표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도 경기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팀이 출전하는 예선전 3경기의 각 스코어를 예측하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 참여자 중 예측을 성공한 경기 수에 따라 경품이 제공된다. 3경기의 스코어를 모두 맞춘 고객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이 증정되며 2경기와 1경기를 맞춘 고객에게는 각각 교촌치킨 제품교환권이 증정된다.

각 예선전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할 경우 스코어 적중 여부와 관계없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각 경기당 추첨을 통해 160명에게 '교촌 레드오리지날 드림교환권'도 증정한다.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교촌치킨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당첨자는 29일 교촌치킨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도시락 브랜드인 한솥도시락은 러시아 월드컵 행사를 기념해 필승박스와 응원박스 2종 세트를 출시했다. 필승박스는 1만4000원이고 응원박스 7000원으로 치킨과 새우튀김 및 감자튀김으로 구성됐다. 한국 경기가 있는 18일과 24일, 27일 당일 필승박스 구매시 응원풍선도 무료로 증정한다.

식품업계도 한정판 제품 출시 등을 통해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농심은 후라이드치킨이 콘셉트인 닭다리너겟을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콘셉트로 디자인한 '닭다리너겟 축구 패키지' 한정판 2종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페이스페인팅을 한 닭다리너겟의 캐릭터가 축구공을 차며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번 제품은 다음달 중순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의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는 신제품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Purple Storm)'과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는 파워에이드 대표 제품인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에 축구공과 러시아 월드컵 공식 앰블럼을 담아낸 디자인으로 파워에이드가 월드컵 공식 스포츠음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워에이드는 앞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속 이승우 선수를 홍보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도 오는 15일 월드컵을 홍보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팬파크빌리지에서 '코카-콜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체험공간'을 연다. 체험공간은 예선전이 펼쳐지는 28일까지 운영된다.

이 밖에 대한민국 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18일, 24일, 27일에는 코엑스 동편 광장에서 응원 이벤트도 펼친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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