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지난 8일 3년3개월여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오후 2시 메르스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메르스 대응상황을 종합 점검한다.

이 총리는 전날 메르스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환자를 완벽히 격리하고,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어 이날 오후 긴급 관계장관회의 소집을 주문했다.

이날 관계장관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노형욱 국무2차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민간 전문가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참석해 메르스 확산방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어제 메르스 발생. 초기대응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했다"며 정부가 메르스 확진자 발생 첫날에 취한 대응상황 전반을 알렸다.



그는 "환자는 귀국 전부터 이상을 느껴 귀국 즉시 리무진 택시로 병원에 직행, 검사를 거쳐 음압 공간에 격리됐다. 택시에 함께 탄 부인과 운전기사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격리 조치하고 비행기를 함께 탔던 승객들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제 저녁 7시45분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다섯 차례 통화, 많은 것을 묻고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며 "철저히 격리하고, 확산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며 국민께 신속 투명하게 설명해 불안감을 없애드리도록 박 장관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오늘 오후 2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종합점검하겠다. 2015년의 실패를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도 잇따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점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심야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한다./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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