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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연간 700억달러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폭이 축소됐으나 1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조사국이 전망한대로 7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9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76억8000만달러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상품수지가 큰 폭 흑자를 내고 있어서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13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149억8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상품 수출이 510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5% 줄어들어 2016년 10월(-6.9%)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로 조기통관이 크게 늘어났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탓이다.

다만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올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4656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9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2% 감소한 37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5억2000만달러로 1년 전 수준(28억8000만달러 적자)보다 개선됐다. 중국인·일본인 등을 중심으로 국내를 찾는 입국자수가 증가한 반면 출국자수는 감소한 영향이다. 여행수입 규모는 13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확대됐고, 여행지급 규모는 24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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