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시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7일 전당대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보이콧(거부)을 철회하고 당 대표에 출마한다. 함께 보이콧 대열에 섰던 심재철, 안상수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 오 전 시장 캠프 측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입장을 밝힌다.

오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후보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며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후보 등과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 전 시장이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설득작업이 역할 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저는 오늘 전당대회 당 대표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끝까지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약속드린 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심재철 의원도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심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전국의 당원 동지들을 만나며 당과 자유민주우파의 살길을 고민하고 머리를 맞댄 시간은 제 정치인생에서 찬란한 느낌표가 되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입당 25년 오직 한길,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내신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이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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