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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논란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48.1%는 이를 국익에 해가 되는 '불법 유출'로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이다'라는 응답은 33.2%로 조사됐다. 강 의원의 통화 유출을 '불법유출'로 보는 응답이 '정당한 공개'라는 응답보다 14.9%p 높다. '모름·무응답'은 18.7%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다'라는 응답이 48.1%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불법적 기밀유출’이라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75.5%)과 정의당(74.6%), 바른미래당(47.6%) 지지층, 진보층(63.8%))과 중도층(48.8%), 광주·전라(60.8%)와 경기·인천(50.9%), 서울(49.3%), 부산·울산·경남(48.5%), 대전·세종·충청(37.2%)에서 우세했다.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응답은 한국당(62.5%) 지지층과 무당층(46.9%), 대구·경북(41.9%), 60대 이상(40.9%)에서 다수였다.

보수층에서는 '불법적 기밀유출'(40.4%)과 '정당한 정보공개'(39.9%) 응답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32명 중 505명이 응답해 5.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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