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전기상용차 시장 진입을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과 관련해 시장이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5일 고양시 킨텍스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하는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 페어'에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한 전기버스를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2010년 최고속도 시속 100㎞,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20㎞의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개발했으며, 오는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 상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생산업체 자일대우버스는 2006년 플러그인 방식의 전기버스를 처음 개발, 현재 배터리 교환, 무선 충전 등 3가지 타입의 전기버스 개발을 완료해 현재 국내 양산화를 추진 중이다.

수입 자동차업체도 국내 전기버스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의 공식판권업체인 이지웰페어는 지난달 제주에 한국형 전기저상버스 'eBus-12'(해외명 K9)를 시승할 수 있는 시승센터를 설치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트럭 개발에 나서 지난해 1회 충전 주행거리 250㎞의 1톤 전기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1톤 트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컨소시엄 구성 등을 거쳐 오는 2019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로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용차 시장에서도 전기버스 등 친환경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선 부산, 김포, 제주, 담양 등에서 전기버스가 일부 달리기 시작했으며, 해외에서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이 전기버스 보급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향후 환경규제 대비 및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부족한 인프라와 가격경쟁력 등의 문제로 전기버스 시장이 커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환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