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며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55.2%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또 보수와 진보의 진영 간 대결구도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로 조사해 3일 발표한 8월 5주차 주간집계(95% 신뢰수준·표본오차 ±2.0%p·응답률 7.3%)에 따르면 전체의 55.2%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1.9%포인트 오른 40%(매우 잘못 23.2%·잘못하는 편 16.8%)로 나타나며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을 넘었다. 모름·무응답은 1.1%포인트 내린 4.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24일 일간집계에서 57%를 기록한 후 야당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주장이 가속화되고 통계청장 경질 논란이 일었던 27일은 56.1%로 소폭 하락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던 28일에는 55.3%를 기록하며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했던 29일에는 56.1%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과 8·27 부동산 대책 논란이 확대되던 30일엔 55%로 다시 떨어졌으며 대북특사 파견 소식이 전해졌던 31일에도 54.3%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리얼미터는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둘러싼 여야 진영 간 대결구도 심화로, 보수층은 이탈한 반면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 초중반 주중집계(27~29일)까지는 하락 폭이 미미했다. 주 후반에는 수도권 집값 급등과 8·27 부동산대책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 폭이 다소 커졌는데 전반적으로 지난주에도 이전 2주 동안의 약보합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0.5%포인트 내린 41.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당(18.8%)·정의당(11.8%)·바른미래당(6.6%)·민주평화당(2.8%) 순으로 각각 민주당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진화 기자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