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들의 여성 임원이 3.6%에 불과했다. 우리 사회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25일 2018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여성임원 현황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1만4460명 중 여성임원 수는 518명으로 비율은 3.6%였다. 여성임원 비율은 2014년 2.3% 이후 2015년 2.4%, 2016년 2.7%, 2017년 3.0% 등 해마다 오르고 있으나 여전히 4%에도 미치지 못했다.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있는 기업 수는 190개였으나 그 비율이 10% 미만인 기업이 130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매출액별로 보면 매출순위 1위인 삼성전자는 1050명의 임원 중 여성이 55명으로 여성임원 숫자는 상위 30대 기업 중 가장 많았으나 비율은 5.2%로 9위였다. 매출액 2위의 SK는 여성임원이 2.7%, 3위 현대자동차는 0.7%에 불과했다.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1곳도 없는 곳은 ▲기아자동차 ▲한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제철 등 6곳이었다. 한국전력공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포스코인터내셔널, 두산 등은 여성임원이 1명 뿐이었다.

주요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 기업들의 여성임원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도·소매업은 5.1%, 금융보험업은 3.4%, 제조업은 3.2%였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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