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강골'이자 ‘반골’이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이끌다가 검찰 수뇌부와 정면으로 부딪친 전력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윤 후보자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수사팀장이었다. 그는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의 외압 의혹을 폭로하고 "나는 조직에 충성할 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남겼다.

윤 지검장은 이후 좌천성 인사로 한직을 전전하다가 2016년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포'로 활약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아 맹활약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최순실의 국정농단 실체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17년 서울중앙지검으로 승진 발탁돼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국정농단, 사법농단 등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79학번이다. 대학교 4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한 후 9수 끝에 1991년 합격했다. 34살인 1994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진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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