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회담 여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회담을 가지겠지만 그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어쩌면 그와 다른 형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But I maybe speak with him in a different form)"고 했다. 특히 "알다시피 G20이 끝나면 나는 한국에 간다. 그곳에 하루 정도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외에 '다른 방식'을 거론하면서, 이달 중순에 이어 추가적인 친서 교환이 이뤄지거나 고위급 회담을 통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도 초점이 쏠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질답 과정에서 북한 외에도 중국과 이란 등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다른 나라들과 많은 회의 계획이 있다. 옛날과 달리 우리는 다시 존경받는 나라"라며 "이 나라들은 우리를 존경한다. 그들은 3~5년 전엔 우리를 존경하지 않았다"고 했다. 구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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