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여성의 절반가량이 일하고 있지만, 임금 근로자 중 41%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에 비해 상용직 비중은 낮은 반면 임시직 비중은 높았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일 공동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 고용률은 50.9%로 1년 전(50.8%)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70.8%로, 남녀 간 고용률 차이는 19.9%포인트였다. 고용률의 남녀 간 차이는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2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 고용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에서 70.9%로 가장 높았다. 45~49세(68.7%), 50~54세(66.8%), 30~34세(62.5%), 55~59세(6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고용률은 30대에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으로 경력 단절이 발생하면서 하락한 후 40대에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의 모양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성과의 고용률 격차는 낮아졌지만, 근로 형태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7만4000명이었는데 이 중 367만8000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이는 남성(293만6000명)보다 74만2000명 많은 수준이다.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도 여성(41.5%)이 남성(26.3%)보다 높았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0.8%) 늘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로 1년 전(20.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사유별로 보면 결혼이 34.3%로 가장 많았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53.6%인 197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남성 시간제 근로자는 73만7000명으로 여성보다 123만4000명 적었다.

여성 취업자를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23.2%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사무 종사자(20.2%), 서비스 종사자(17.3%), 단순노무 종사자(15.0%), 판매 종사자(13.5%),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4.2%),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3%),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조사자(2.8%) 등이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43.8%가 대졸 이상이었다. 이 비율은 고졸(39.7%)이나 초졸 이하(24.8%)보다 낮았던 2000년(19.2%)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고졸은 37.3%, 초졸 이하가 10.0%, 중졸이 8.8%였다. 구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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