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국정원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의도에 대해 한미 연합 군사 연습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러한 취지로 보고했다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으로는 우선 미국을 향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북한 외무성이 비핵화 실무회의를 연계한 입장을 표명하며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미국 측이 태도에 변화를 보이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 연합훈련 및 우리 군의 첨단무기 도입에 대해 반발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전술기념일을 앞두고 군의 사기 진작과 내부 체제 결속, 비핵화협상에 대한 내부 불만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국정원은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동향 분석을 토대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주시는 했지만 사전에 인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동해상을 주시하고는 있었다고는 하는데 미사일 사전 인지는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제원이나 종류 등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정원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만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미사일을 발사한 지) 3개월이 되어 가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질타를 많이 했다"며 "통상적인 발사체이면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손쉽게 빨리 할 수 있는데 신형첨단 무기라 새 기종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분석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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