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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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6조원대는 지켰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약세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1년 사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삼성전자는 2019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5.63%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56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하고 1분기 대비 7.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63% 줄고 1분기 대비해서는 5.84%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총 108조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95% 급감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장의 업황 약세가 지속되며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에 그쳤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10분기 만에 이익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4조1200억원)보다도 7000억원 이상 낮았다.

지난 1분기 반도체 편중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된데 이어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은 21.1%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업황 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가전사업을 책임지는 CE 부문은 성수기를 맞은 생활가전 사업의 선전이 돋보였다.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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