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산물 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산물 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올해 하반기 첫 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렀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2015년=100)으로 1년 전 대비 0.6% 올랐다.

지수는 지난 1월 0.8% 오르며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7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2~11월 10개월간 0%대를 유지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는 수요 감소에 따른 물가 하락이라기보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다.

상품 중에선 농축수산물이 0.3% 하락했다. 채소류(-6.4%) 가격이 특히 크게 하락했는데 작황 호조로 최근 생산량이 증가한 양파(-14.6%)와 마늘(-15.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밖에 무(-27.5%), 고구마(-15.7%), 배추(-9.8%) 등도 가격이 내렸다.

축산물 가격도 2.7% 하락했다. 국산쇠고기(2.1%)와 달걀(10.1%) 가격은 올랐지만 생산량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10.8% 내린 탓이 컸다.

수산물 가격은 0.2% 내렸다. 농산물 가격은 찹쌀(20.4%), 현미(20.3%), 쌀(8.6%) 등을 중심으로 1.2% 올랐다.

공업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석유류가 5.9%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된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 가격은 1.0% 올랐다. 집세는 지난달 0.2% 하락하면서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0.2%)에 이어 하락 폭은 2006년 2월(-0.2%) 이후 가장 컸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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