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방류와 관련해 적극 대응에 나선다. 일본 측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국제기구와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일본이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면서 한국의 노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대한 정보를 최초로 입수한 직후 같은 해 10월 일본 측에 우리의 우려와 요청 사항을 담은 입장서를 전달하고, 양자 및 다자적 관점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올해 1월 그린피스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방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일본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관련 협의 등을 지속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은 13일이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일본 아베 정권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산 농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며 "올림픽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복구 및 부흥의 상징으로 삼는 아베 총리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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