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뉴시스

올해 7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 지난달 생산된 자동차는 35만9554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현대와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각각 41.4%, 10.7% 늘었다. 신차 효과와 수출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한국지엠과 쌍용의 자동차 생산은 각각 12.6%, 15.7%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로그(닛산 OEM 수출)의 해외 판매 부진으로 4.1%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올해 7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1.6% 늘어난 21만5927대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21.6% 증가한 28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북미와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EU(37.8%), 동유럽(33.7%), 북미(23.2%), 오세아니아(29.0%), 중동(24.3%), 아시아(5.0%)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중남미(-7.6%), 아프리카(38.8%)는 줄었다.

내수 판매는 감소했다. 전년 대비 2.4% 줄어든 15만1091대로 집계됐다. 국산 차는 2.0%, 수입차는 4.8% 줄었다. 특히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 수입차는 지난달 2674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보다 17.2% 감소한 수치다. 6월과 비교하면 32.2% 급감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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