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비무장지대(DMZ)에서 상업광고를 촬영한데 대해 사과했다.

기아자동차 광고를 DMZ에서 촬영한 JTBC는 "국방부의 허가를 받고 4월부터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창사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촬영을 진행했다.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DMZ'는 6·25전쟁과 정전협정으로 탄생, 생태계 보고로 거듭난 오늘날의 DMZ를 담은 JTBC 첫 창사기획 다큐멘터리다. 17일 0시20분 2부작으로 방송할 예정이었다. JTBC는 'DMZ'의 본편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SBS는 지난 16일 "국방부가 이 광고를 찍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광고 제작은 사전에 협의도, 승인도 없었던 일이다. 그래서 국방부는 5월30일 'DMZ 영상을 기아자동차 광고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JTBC 측의 서약서까지 받았다"고 보도했다.

JTBCsms "국방부는 DMZ 내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상을 상업광고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제작진이 국방부와 계속 의견을 조율했으나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기아자동차도 DMZ에서의 광고 제작과 광고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JTBC가 국방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광고를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JTBC가 협찬과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국방부가 광고 상영을 불허한다면 광고 제작과 광고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경종 기자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