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조 후보자 검찰 수사 및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조 후보자 검찰 수사 및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조국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 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조 후보자 테마주로 묶여 있는 종목들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의 경우 투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후보자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은 S산업, H기계, H기공, H기업 등이다. S산업과 H기업은 대표이사와 부사장이 조 후보자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H기계는 감사와 조 후보자가 버클리 법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6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에 내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다. 그리고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또 다시 주가가 상승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다면 차기 여권의 대선주자로 위상이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향후 수혜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지며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 논문 등재 및 장학금 수령 등은 과거 정유라 특혜 논란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 국민적 공분이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 악화는 테마주 주가 하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산업은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2785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560원으로 주저앉았다.

H기업은 지난 6월 7700원 선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최근 등락을 거듭하며 6200원 선까지 내려왔다. H기계는 3900원 선까지 주가가 급등했지만 현재는 6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로 수익을 얻기도 쉽지만 잃기도 쉽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 없이 분위기에만 휩쓸린 테마주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기업을 골라 실적과 시장에서의 평가 등을 고려한 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린 테마주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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