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25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출처=로동신문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25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출처=로동신문 /뉴시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개 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8월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 사격을 통해 초대형 방사포 무기 체계의 모든 전술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사격을 지도한 뒤 "정말 대단한 무기다. 우리의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 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해 단번에 성공시켰다.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8월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라며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전략잠수함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서도 성공했다고 감회 깊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사격에는 리병철,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38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는 무기체계 이름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밝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사진상으로 발사체만 보면 업그레이드 버전일 가능성이 보다 높다"면서 "지난번 '대구경'과 달리 '초대형'이란 표현이나 '세상에 없는' 이라고 한 점에서 400mm보다 더 직경이 커진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기자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