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먼저 반성과 사과하는 뜻을 내비쳤다.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해 준엄하게 되돌아보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며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을 내세웠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을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재 기자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