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해군 제공/뉴시스
사상 최초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해군 제공/뉴시스

 

해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과 육군 특수전 병력 등 대규모 전력을 투입해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25일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이번 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훈련의 명칭을 기존 '독도방어훈련'에서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한 만큼, 독도뿐 아니라 울릉도를 포함한 해역으로 작전 반경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 확대는 일본 해상초계기 위협비행,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독도영공침범 등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이어 대일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강화된 훈련을 시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이 참가해 독도로 긴급 출항했다.

대한민국 최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7600t급으로 길이 165m, 폭 21m의 거대한 선체에도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로 해상 기동이 가능하다.

360도 전방위를 감시할 수 있는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유도탄, 항공기 등 공중 표적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하며,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거리 170㎞ SM-2 대공유도탄이 탑재된 Mk-41 수직발사대(VLS)를 비롯해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 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국산 대잠 경어뢰 '청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등을 통한 대잠능력은 물론,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Goal Keeper)를 장착함으로써 다목적 전투함의 위용을 자랑한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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