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열린 서울대 촛불집회 장면. /뉴시스
지난 23일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열린 서울대 촛불집회 장면. /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규탄하는 집회가 대학 총학생회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주관한다. 2차 집회는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 아크로광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23일 서울대에서 진행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주최한 이 대학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씨는 25일 "2차 촛불집회를 총학생회 주관으로 이관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씨와 집회 주최 집행부 등은 총학생회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총학생회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집회 개최를 의결했다.

한편 촛불집회 후원 모금에는 250명 이상이 참여해 1000만 원 넘었다. 홍 씨는 "1차 집회 진행비용 140여만 원, 2차 집회 진행 예산 150만원을 제외한 금액은 '8·23 촛불집회 후원자 일동' 명의로 서울대학교 저소득층 학생 생활비 지원 장학금 '선한 인재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1차 촛불집회 주최 집행부도 26일 추후 집회의 진행을 총학생회에 넘기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집행부가 집회 추진 당시 추구한 7대 핵심가치도 계승하기로 했다. ▲자유·정의·진리를 추구하는 고려대학교의 이념·명예에 관련된 집회일 것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집회일 것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할 것 ▲학생들의 정당한 분노를 대변할 것 등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진행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결정 이후 1차 촛불집회를 이끈 집행부는 공식적으로 해산됐다. 고려대의 2차 촛불집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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