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정평가는 50%를 넘어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8월 4주차 주중 집계(26~28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0.5%p 하락한 45.7%(매우 잘함 25.6%, 잘하는 편 20.1%)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0.8%(매우 잘못함 38.6%, 잘못하는 편 12.2%)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5.1%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8월 1주차 조사 때 50.4%를 기록한 뒤 8월 2주 49.4%, 8월 3주 46.2%, 8월 4주 45.7%로 3주째 하락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후반과 이번주 초반까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독도 방어 훈련 등의 영향으로 일간 지지율이 22일 44.2%에서 23일 45.4%, 26일 48.6% 등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27일에는 일간 지지율이 47.3%로 하락했고 28일엔 43.4%까지 급락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현안 조사에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은 55%에 달했고, 찬성 여론은 3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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