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집계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집계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한국 가구 절반이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1001만3000가구로 전체 1997만9000가구의 50.1%를 차지했다. 2017년 967만1000가구(49.2%) 대비 34만2000가구(1.0%)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주택 부문 '공동주택' 분류에서 아파트를 별도 분리해 집계하기 시작한 1975년 이래로 43년 만에 처음이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준공, 입주한 새 아파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파트는 45만1000호 늘었다.

거주 비중이 두 번째로 큰 단독주택 거주 가구 수는 641만5000가구(32.1%)로 13만4000가구(1.2%)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231만2000가구로 4만3000가구(0.0%) 늘었다. 주택 이외 거처는 6만2000가구(0.2%) 증가했고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은 8000가구(0.1%)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의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73.0%로 가장 높다. 제주는 25.4%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특히 적다.

30세 이상 가구주부터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절대적이다. 30~39세 가구주는 56.8%가, 40~49세는 62.3%가, 50~59세는 53.9%가, 60~69세는 45.9%가, 70세 이상은 36.5%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20세 미만과 20~29세는 다가구 거주 비중이 높아 아파트는 각각 14.4%, 24.4%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주택 수는 1763만3000호로 2017년 1712만3000호 대비 51만1000호(3.0%)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가 45만1000호 늘어 주택 수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총 인구는 5163만명이다. 이중 남성은 2493만2000명, 여성은 2504만6000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11만5000명 많다. 연령대로는 45~49세 인구 436만2000명(8.7%), 55~59세 인구 421만2000명(8.4%), 50~54세 인구 407만1000명(8.1%) 순으로 가장 많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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