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은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은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제2의 IMF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우리나라가 '제2의 IMF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논쟁에 불이 붙은 바 있다.

일본계 자금이 빠져나가도 우리나라가 충분히 대응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수출입은행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의에는 "그렇다"며 "지나친 낙관도 하지 않아야겠지만 지나친 비관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NH농협은행에서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에 후보자도 가입을 했느냐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실거주하지 않는 두 채의 보유 주택과 관련해서는 "잘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 정부는 사는 집이 아니면 다 팔라고 하고 있지만 후보자는 실거주하지 않는 집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두 채 이상 보유는 투기라는 현 정부의 말에 동의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은 후보자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전엔 민간인 신분이었고 (금융위원장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의 사정을 봐서 잘 처신하겠다"고 답변했다.

은 후보자는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84.69㎡) 전세권 8억5000만원 외에도 9억28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와 2억900만원 짜리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를 보유하고 있다.

은 후보자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하면 휘둘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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