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한국체대)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정현(한국체대)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170위)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현은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에게 완패해 US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본선 3회전에서 나달에 0-3(3-6 4-6 2-6)으로 패했다.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나달의 벽에 막혀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세계랭킹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0년과 2013년,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정현을 가볍게 물리치며 2년 만에 정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정현은 이전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0-2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정현은 1세트 나달의 첫 서브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지 못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따냈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다.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켰으나 나달의 서브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그대로 1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에서 나달과 게임 스코어 2-2로 맞서던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 당했다. 한 차례 브레이크 위기를 잘 벗어났지만, 결국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지 못했다.

정현은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완전히 나달에 흐름을 내줬다.

정현은 이날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한 번도 잡지 못했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20-29로 밀렸다. 실책도 37개를 저질러 26개에 그친 나달보다 많았다. 다만 서브에이스에서는 5-4로 앞섰다.

지난 2월 당한 허리 부상으로 7월말까지 약 5개월 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정현은 부상 이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앞으로의 기대를 부풀렸다.

US오픈 남자 단식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작성한 16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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