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색 꽃을 피우던 6월이 지나 어느덧 알알이 열매를 맺는 9월이 왔습니다. 달달한 과육의 열매 '대추'의 이야기입니다.

초록도 지쳐 이제 붉은색 옷을 입으면 우리가 흔히 아는 대추로 변합니다. 대추는, 씨에 자양·이뇨강장 등에 좋은 성분이 들어 한약재로도 쓰이고, 명절엔 고명으로도 상에 오르는 알찬 식물입니다. 관혼상제 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여름 사이 부지런히 꽃잎을 피워내더니 가을엔 알알이 들어찬 열매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가을이 가기 전 다져놓은 열매들과 함께 대추를 올려다 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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