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월드투어로 한국을 찾는다.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공연 이후 7년 만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12월 부산 드림시어터에서 개막한 뒤 2020년 3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같은 해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로 투어를 이어간다.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제작사 RUG는 "20년 가까이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은 '오페라의 유령'의 매우 특별한 도시다. 특히 이번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이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부산, 서울, 대구 3개 도시 투어를 올리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에서 초연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0년 넘게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통한다.

2012년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올해 4월 브로드웨이 최초로 1미만3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브로드웨이 산업 사상 단일 프로덕션 최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한 작품으로 족적을 남겼다.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 16개 언어로 공연했다. 1억4500만 명이 관람했다. 최초로 60억 달러(7조2450억원)의 티켓 매출을 세운 공연이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 메이저 어워드 70개 부분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01년 라이선스로 초연, 거대한 규모의 프로덕션과 시스템으로 뮤지컬 산업의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듣는다. 24만 명을 끌어모으며 뮤지컬 산업화 시대를 연 작품이다. 2005년 '오페라의 유령' 인터내셔널 투어로 오리지널 팀이 내한, 19만 명을 불러 앉혔다. 2009년 두 번째 한국어 공연은 11개월 동안 3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단일공연으로 30만 관객시대를 여는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이 바탕인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가 배경이다.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다. '밤의 노래' 등 영국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선율이 일품이다.

230여 벌의 의상, 20만 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t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무대로 곤두박질치는 장면, 자욱한 안개와 안개 사이로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등 거대한 무대도 눈길을 끈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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