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교수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하고 있다./뉴시스
검찰이 지난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하고 있다./뉴시스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 총장상을 수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5일 중앙일보와 동양대 등에 따르면 최 총장은 지난 4일 오후 조 후보자 딸(28)의 '총장 표창장' 논란에 대해 "솔직히 진실을 이야기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했는데 교육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한 자신의 전날 발언과 관련, "교육자 양심을 건다. 조국 딸에게 총장상 안 줬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을 왜곡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 명예가 달린 말인데 왜 틀린 말을 하느냐. 누군가 위조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총장 표창장 수여 논란과 관련,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앞서 최 총장은 지난 3일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이튿날 최 총장 발언의 진위가 왜곡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학준 동양대 총무복지팀장은 지난 4일 취재진들에게 "정경심 교수가 영어영재센터장을 맡고 있던 시기에 그의 딸이 총장상을 받았다면 당시 관련 대장은 문서보존기간 5년이 지나 현재 남아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실제로 그의 딸이 봉사활동을 했는지도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 총장이 언론에 조 후보자 딸에게 봉사상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기억에 없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정황을 다 확인해서 '총장상을 준 적이 없다'라고 답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 연구실과 총무복지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4일에는 총장 표창장 지급 논란과 관련, 최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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