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코스피시장이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이슈의 긍정적인 신호가 바탕이 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88.53) 대비 16.22포인트(0.82%) 오른 2004.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일 장중 2005.31을 기록한 이후 23거래일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0.26% 오른 1993.62에 출발해 오전 10시30분께부터 줄곧 2000선을 유지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6억원, 92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283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629.31) 대비 3.88포인트(0.62%) 오른 633.19에서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이날 3.68포인트(0.58%) 오른 632.99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은 해외 이슈의 긍정적인 신호에 따른 여파라는 게 전반적인 판단이다.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을 철회한다고 공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후퇴했다.

또 중국 경기둔화와 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EU) 이탈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경계가 다소 완화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날 오전 미국과 중국 양국이 다음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송환법 철회와 브렉시트 기한 연기가 세계 주식시장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코스피는 전일 1980포인트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 장중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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