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세계 테니스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2000년대생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탄생했다.

19세 신예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15위)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38·미국·8위)를 2-0(6-3 7-5)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안드레스쿠가 처음이다.

또 안드레스쿠는 캐나다 국적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자 단식에서도 캐나다 국적의 우승자는 나온 적이 없다.

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US오픈 단식 본선 무대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안드레스쿠는 2017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4번째 무대에서 우승을 일궜다. 모니카 셀레스가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가 세운 '최소 메이저대회 출전 우승' 기록(4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안드레스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회전 진출이었다.

안드레스쿠는 지난 시즌이 끝났을 때 세계랭킹이 178위에 불과했다. 올해 3월 BNP 파리바 오픈, 8월 로저스컵 등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안드레스쿠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5위까지 오르게 됐다. 유지니 부샤드가 2014년 기록한 캐나다 국적 선수의 WTA 최고 랭킹에 타이를 이룬다.

이날 승리하면 2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역대 최다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 타이를 이룰 수 있었던 윌리엄스는 잇단 더블폴트로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조경종 기자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