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병사 월급 100만원 시대'를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사의 월급 체계는 완전히 새롭게 짜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정부는 역대 정부 중 병사 월급을 가장 큰 폭으로 인상시켰고 평일 외출 시행과 일과 후 핸드폰 사용이라는 전환적 조치도 시행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런 조치가 모두 정의당이 지난 총선과 대선, 의정 활동을 통해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것들이라며고 밝혔다. 이어 "보수야당은 이를 두고 '당나라 군대', '정신무장 해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폄훼했지만 병영에 자율성과 책임성이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다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내년 병사 월급은 2017년 최저임금의 40%에 연동돼 있다"면서 "정의당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과 연동시키자고 제안했지만 현 체계로는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금전적 도움 없이 군 복무를 하고 복무를 마치면 목돈 1000만원 정도를 남겨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려면 최소 월급 100만원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국방 예산에서 인건비 비중을 단지 0.8%만 늘려도 병사 월급 100만원 시대를 열 수 있다"며 "향후 5년 국방 예산은 늘고 병력은 줄어들기 때문에 큰 예산 증액 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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