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일본 수입차 판매에 사실상 ‘치명타’를 가한 셈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13만6944대로 집계됐다.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는 각각 6.5%, 4.6% 줄었다.

특히 일본 수입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 보면 무려 56.9%나 줄어들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닛산(-87.4%), 혼다(-80.9%), 인피니티(-68.0%), 토요타(59.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렉서스 판매는 오히려 7.7% 늘었다.

8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지난달 생산된 자동차는 24만9390대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산업부는 올해 조업일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3일(19일→16일)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 생산이 각각 22.7%, 11.7%로 감소했다. 쌍용도 26.5% 줄었다. 반대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자동차 생산은 각각 6.3%, 1.8%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3.4% 줄어든 16만4154대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4.6% 증가한 29억8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조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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