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의 한 돼지 농장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자들이 가축방역용(소독용) 생석회를 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의 한 돼지 농장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자들이 가축방역용(소독용) 생석회를 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이틀 내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아직까지 추가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ASF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 살처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고, 돼지 반출 통제, 축사 출입 통제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 신고는 없었다"며 "살처분 작업은 20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주 농장 3곳에서 4927두의 살처분 작업이 완료됐다. 연천 소재 농장 4곳에선 살처분 대상 두수가 1만732마리인데, 이날까지 1개 농장에서 250두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졌다. 살처분 대상 총 1만5659두 중 5177두에 대한 작업이 완료돼 잔여 두수는 1만482마리다.

농식품부는 파주 방역 지역(44호), 차량 역학(280호), 도축장 역학(177호) 등 501호, 연천 방역 지역(66호), 차량 역학(157호) 등 223호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에선 역학 관련 280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7개 농가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정부는 향후 정밀 검사 대상을 특별관리지역(경기 7곳, 강원 5곳, 인천 2곳)까지 확대해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ASF 발생 지역인 파주와 연천을 포함, 김포·포천·동두천·철원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가능한 모든 방역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해당 시·군에선 437개 돼지 농가가 70만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정부는 차단 방역에 효과적인 생석회를 전국 돼지 농가에 8800여포(1포당 20㎏)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인천 지역 돼지 농가에 일주일간 시행 중인 타 지역 반출 금지 조치를 중점관리지역에선 2주간 추가해 총 3주 동안 시행하고 있다.

김포·포천·연천·철원에선 지역 내 도축장 4개소를 별도 지정해 지정 도축장에만 출하해 도축하도록 하고 다른 지역으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점관리지역 내 돼지 농장 입구엔 초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초소엔 출입 차량 차단 설비, 소독 설비 등을 갖추고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조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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