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돼지열병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돼지열병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22일까지 추가적인 ASF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로써 이날까지 ASF가 확진된 곳은 파주시 연다산동과 연천군 백학면 농장 2곳이다.

지난 20일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에서 추가로 2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졌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두 농가는 21일 새벽께 확진이 아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와 경기 연천군에서의 돼지 살처분 작업을 22일 마무리했다. ASF 발생국으로부터의 축산물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검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소독 차량 66대를 동원해 437호 농가에 대한 소독을 마쳤고, 1만7900포의 생석회 도포를 완료했다.

이밖에 거점소독시설(15개소), 통제 초소(36개소), 농장 초소(242개소) 등을 설치·운영하며 출입 차량 등을 관리하고 있다.

한편 태풍 타파가 남부와 제주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그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비가 내리면서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씻겨내려 가거나 축사 내 누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양돈 농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은 비가 그치면 곧바로 소독 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제17호 태풍 '타파'(TAPAH)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비가 많이 오면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모두 씻겨 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원점으로 돌아가 축사 내외부와 진입로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방역에 투입될 인력과 소독 차량을 미리 준비하고 생석회와 소독약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비축 물량을 사전에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조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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